UMG와 손 잡은 하이브, 7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증권가는 "해외 음원 매출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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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G와 손 잡은 하이브, 7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증권가는 "해외 음원 매출 개선 전망"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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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겸 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사진제공=하이브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손 잡은 하이브가 7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총 17.91% 오르면서 주가 고공행진 중이다. 하이브는 28일 전 거래일 대비 2.46%(5500원) 오른 22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전날 세계 최대 음악 기업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향후 10년간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을 독점적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 27일 6%가 넘는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향후 10년간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출시하는 모든 음반과 음원을 UMG가 독점 유통하고 UMG는 하이브 레이블 아티스트의 북미 지역 활동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하이브는 "이번 음반·음원 유통 계약은 글로벌 정상급 음악 기업에 버금가는 조건으로 체결됐다"라며 "기존 레이블뿐만 아니라 새롭게 하이브 산하로 편입되는 레이블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하이브가 신설하거나 향후 하이브에 합류되는 레이블 또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음악 산업에서 가장 상징적인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라며 "서로의 헌신을 전제로 체결된 이번 파트너십은 아티스트, 팬, 음악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겸 CEO는 "음악 산업에 혁신적이면서도 진보적인 비전을 제시해 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하이브의 슈퍼 팬 플랫폼 위버스와 함께 플랫폼 분야의 동반 성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하이브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대신증권은 28일, UMG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하이브에 대해 지난 한 주간 약 16%가 넘는 주가 수익률을 달성했으나 앞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많이 남아있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한 기대 포인트로 음원 수익성 개선과 UMG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을 꼽았다. 임수진 연구원은 "하이브의 해외 음원 매출이 7~14%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음원 매출 인식은 유통업체(UMG 등)을 통해 정산 받는데 유통 수수료 요율이 유리하게 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국내 레이블의 음원 매출은 5% 요율 조정시 77억원, 10% 조정 시 150억원이 상승한다"라며 "해외 팬덤 성장 추세로 음원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금번 계약의 매출 상승 효과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UMG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도 긍정적인 모멘텀 요소 중 하나다. UMG는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 등 수많은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하이브는 이 중 팬들과 소통 니즈가 있는 젊은 층의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입점을 이끌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하이브에 따르면, 14일 코난 그레이의 위버스 입점도 금번 계약의 일환으로 설명했고, 수익적인 측면보다는 위버스가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넓혀주는 보다 장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전일 뉴진스의 컴백 일정과 더불어 팬미팅 일정도 공개했다. 임 연구원은 "6월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인데 이는 회사가 파악한 뉴진스 팬덤 규모가 이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메가 IP 급으로 성장한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이를 감안하면, 2025년 진행 예정인 월드투어 규모는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최소 30만명 이상의 모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3월 29일 제이홉부터 5월 24일 뉴진스까지 5회의 신보가 발매될 예정이며, 아리아나 그란데의 음원 매출 수익은 2분기 실적에서 확인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8일 정규 7집 발매 후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했고, 상위 차트 2개를 분기 유지 시 분기 당 200억 원 수준의 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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