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세로 '18만닉스 등극'...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 1등 경쟁력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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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세로 '18만닉스 등극'...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 1등 경쟁력 유지하겠다"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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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제7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18만닉스'(주당 18만원)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 27일 종가는 2.60%(4600원) 오른 18만 1200원을 기록했고, 장중 18만 300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도 새로 써냈다. 전일 4.25%의 강세에 이어 연일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보도와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도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는 27일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깊은 불황을 지나 수요 개선과 공급의 안정화를 통한 시장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업계의 투자 축소와 감산으로 4~5개월에 달했던 공급사의 재고는 올해 안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고객사의 재고 역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 사업이 현재의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10년 이상의 노력이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도 AI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BM 1등 경쟁력을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엔비디아와 달리 회사가 9조원대 순손실을 낸 이유를 묻는 주주의 질의에 대해서는 곽노정 사장은 "작년에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이 한 자릿수 퍼센트였다"라며 "올해는 HBM 비트 수가 전체 D램 판매 중 두 자릿수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올해 일반 D램도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AI향 메모리와 전통적인 메모리가 같이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손실이 컸던 낸드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점유율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그간 낸드 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로 점유율을 확대해 왔지만 시장의 성장 지연으로 재무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라며 "기존 점유율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낸드 테크 및 솔루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되 전체적인 낸드 투자 프로세스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서브 웨스트 라피엣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에 대해 곽노정 사장은 "검토 중이나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식통은 SK하이닉스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40억 달러(약 5조 3000억원)를 투자하게 되며 2028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신한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며,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HBM 시장 내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2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형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를 11조 7000억원, 1조 7000억원으로 상향한다"라며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하며 시장 전망치 1조 2000억원을 대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D램 사업부는 DDR5,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강세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이 28%로 개선될 것"이라며 "낸드(NAND) 사업부도 감산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적자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D램,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각각 58%, 68%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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