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량 증가…서울~대만 하늘길 복선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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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량 증가…서울~대만 하늘길 복선화한다
  • 김현민
  • 승인 2018.05.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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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운영…동남아 항로 병목현상 해소, 연료 및 비용 절감

 

오는 24일부터 서울~대만 사이 하늘길이 복선으로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해진 ‘서울-대만’까지 1,466km 구간을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선항로 방식은 8~10마일 폭으로 두 개의 항로를 만들어 항로마다 층을 두어 오가는 항공기의 길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해 단선 항로는 하나의 길에 층을 두어 항공기를 오가게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울~대만 사이의 복수항로가 개설되기 때문에 항공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만간 서쪽 항로(Y711)에는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가는 항공기가, 동쪽 항로(Y722)에는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오는 항공기가 각각 사용하게 된다.

 

▲ /자료: 국토교통부

 

그동안 복선항로는 서울~제주 사이에만 운영되어 왔고,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항로여서 항공기 병복현상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서울~대만간 항로는 하루에 약 820편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 49개 항로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항공로다. 이 항로는 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 주요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하고, 주로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도부터 일본 등 관련 항공당국에 해당 항로의 복선화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설득해 올해 2월 27일 최종 합의하고 각국 관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한 국제 고시 등 관련조치를 완료하고 본격 시행하게 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지고, 비행시간도 단축되어 해당 노선의 혼잡을 완화하고 비행안전성 향상은 물론 전체적인 항공교통흐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에 서울-제주 구간 복선화 이후 비행편당 약 1분20초의 시간단축 및 연료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서울~대만 항로 복선화로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B747기 기준으로 편당 476 LBS의 연료를 절감하고, 연간 약 170억 원 상당의 비용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 /자료: 국토교통부
▲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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