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쓰레기 수입 막자 베트남 항구 적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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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쓰레기 수입 막자 베트남 항구 적체 심각
  • 김현민
  • 승인 2018.05.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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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외항 캇라이 등 적체물량 쌓여…당국 검열 강화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자, 베트남 항만이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중국으로 가던 쓰레기 화물이 베트남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호치민시 외항인 캇라이(Cat Lai) 항내 컨테이너 적체물량은 8,050 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이며, 이 중 90일 이상 적체된 플라스틱·종이 스크랩 화물량은 5,234 TEU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깟라이항 화물 적체로 호찌민시로 향하는 카이멥(Cai Mep) 및 힙푹(Hiep Phuoc) 항의 적체도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4월 말~5월 초 베트남 연휴로 인한 수입 통관 지연이 항만 정체를 가중시켰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이 스크랩 화물 수입 규제를 강화하자, 스크랩 유통·판매업자들이 중국에 인접한 베트남으로 수출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캇라이 항만당국은 항만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자의 스크랩 수입 허가증 보유 여부와 예상 픽업일을 사전에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베트남 호찌민시 캇라이(Cat Lai) 항만의 화물 적체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베트남에 쓰레기 화물 적체가 심화되고 당국이 입항절차를 까다롭게 하자 베트남 정부 허가 없이 스크랩을 수입하거나 혹은 허가증을 위조하는 현지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베트남 세관은 최근 다수의 무허가 쓰레기 수입 로컬기업들을 적발했으며, 수입 불가능한 스크랩 화물들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부 수입업자들은 스크랩 수입을 가장해 중고 전자 제품을 밀수하기도 했다. 통관이 어려운 화물들은 항만 내 장기 적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에서는 중국의 수입 폐기물 규제 정책으로 중국에 대한 대안시장으로 떠올라 지난해말부터 플라스틱, 종이 스크랩 수입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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