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에서 김경수로 바뀌는 정치 전선…“적폐 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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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에서 김경수로 바뀌는 정치 전선…“적폐 교대”
  • 김현민
  • 승인 2018.04.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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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 해명에 야권 총공세…“검찰 나가 조사 받아라”

 

지난주 정치권의 주전선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었지만, 이번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으로 전환된 것 같다.

김경수 의원이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 사건에 자신이 연루되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의 해명은 오히려 야당의 공격을 촉발했다. 김 의원이 해명을 통해 민주당 당원의 댓글공작을 알고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야권의 주장이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5일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5일 댓글공작이 이뤄진 곳으로 알려진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민주당원들은 이곳 파주 출판단지에 아지트를 차려놓고 몇 년간 활동해왔고, 지난 대선 기간 중에 이름만 대면 다들 아는 여러 명의 실세 정치인들이 여기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모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의원 자신이 드루킹이라고 부른, 그 문제의 구속 피의자와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 모든 의혹은 풀릴 것”이라면서 “댓글공작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김경수 의원은 즉각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아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면서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 낼수가 있을까? 좌파들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썼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기식 사태와 민주당 댓글 사건을 싸잡아 공격했다. 김 원내총무는 “어젯밤 김 의원의 입장발표는 결국 김 의원이 이미 대선 전부터 이들의 활동을 최소한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인한 것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민주당 댓글사건은 집권당이 정치여론조작에 개입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의 강도가 대단히 쇼킹한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세를 폈다.

바른미래당의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거은 국정원 댓글조작과 다를 바 없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면서 “국정원 댓글조작을 비난했던 민주당 댓글조작은 적폐교대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톤을 높였다.

민주평화당도 논평에서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된 김경수 의원은 한 치의 거짓말이 정권을 파국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숨김없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관련자들이 그동안 당내에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소상히 밝혀내라”고 요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경찰의 수사기밀이 어떻게 특정 언론에 제공됐는지, 그 경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야당의 공세에 대해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후보를 공격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민주당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는 아이디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지난해 대선 이후 김경수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김경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씨가)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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