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임 확실시…스탈린 이후 20년 최장기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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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연임 확실시…스탈린 이후 20년 최장기집권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3.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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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선, 여론조사서 70%대 지지…현재 경제정책 기조 유지 전망

 

임기 6년의 대통령을 뽑는 러시아 대선이 18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65)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입후보했다. 현지 여론조사를 보면 푸틴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확실시 된다.

러시아의 공공여론 연구센터 조사에서 70%가 넘는 응답자가 선거에 참여할 것이며 70% 이상의 유권자가 푸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당선될 경우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경제 성장 2020 전략에서 연평균 경제성장률 3%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디지털 경제 활성화, 노동생산성 향상, 인적 자본 확충의 3가지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 추구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푸틴은 특히 젊은 계층 교육 강화와 신산업 투자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동일한 세율의 세제 시스템을 개혁해 재산에 따른 차별적 세수 시스템 구축한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푸틴 이외의 후보자들 공약은 파격적이다.

제1야당인 러시아연방 공산당의 파벨 그루디닌 후보는 올리가르히로 대표되는 러시아 재벌의 부를 서민에게 분배하고, 철저한 보호무역주의에 입각해 외국계 투자 은행에게 빼앗긴 국가의 부를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후보는 러시아의 재정적 독립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루블화의 평가 절하를 통한 수출 경쟁력 향상, 미국을 포함한 서양 자본으로부터 러시아의 경제적 독립, 러시아 의회(상원)와 두마(하원)를 통합해 수평적인 정치 시스템 구축 및 법 제정 절차 간소화를 주장했다.

시민사회당의 크세니아 사브첵은 여성 후보로, 독재 타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3권 분립, 사유재산 보호, 개인의 자유 보장 등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주장하고 있다. 공기업 사유화, 세제 개혁도 내걸었다.

야블로코당의 그레고리 야블린스키 후보는 ▲최저 임금 인상 ▲서민 생활 수준 향상 우선 정책(교육, 의료 문화 분야 예산 증대) ▲유가 수입의 서민 배분 ▲국방, 프로젝트 등 거대 예산 사업 축소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임이 유력하다고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 경제는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데, 푸틴의 재선으로 정치 안정을 통해 경제기조 유지가 경제 회복에 유리할 것이란 유권자들의 판단이다.

푸틴이 대통령직을 유지할 경우 경제 발전 계획 2020, 2030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푸틴의 재집권시 미국, EU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총리로 물러났다가 대통령직 복귀에 나선 지난 2012년 대선에선 63.6%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푸틴은 지금까지 14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예상대로 푸틴이 오는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30년 이상 권좌를 누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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