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대미 무역흑자, 큰폭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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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대미 무역흑자, 큰폭으로 감소
  • 김현민
  • 승인 2018.03.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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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늘고 수출 줄어…전체 흑자중 대미 비중도 53%에서 18%로 하락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폭이 최근 2년 사에에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미 양국 정부 사이에 진행되는 FTA 개정 협상에 이런 상황을 지렛대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 폭은 2015년 258억 달러를 정점으로 2016년 232억 달러, 2017년 179억 달러로 각각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의 무역수지 흑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53.0%에서 지난해 18.8%로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통계 기준으로 보면, 2017년 미국의 對한국 무역적자는 2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억 달러 감소했으며,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상위 10개국 중 한국에 대한 적자가 가장 큰 폭 감소했다.

최근 2년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소는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7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2015년 대비 12.2억 달러 감소한 반면 대미 수입은 같은 기간에 67.2억 달러 증가해 전체 대미 수지 흑자가 79.5억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LPG, 육류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무역협회는 반도체 경기호황,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한·미 FTA효과 등으로 인한 미국으로부터 수입 증가와 미국으로 가는 수출의 부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 등 제품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가 있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2017년 미국의 국가별 수입증가율을 보면 한국은 1.8% 증가에 그쳐 중국(9.2%), 캐나다 (7.9%), 멕시코(6.8%)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무역협회 자료
▲ /무역협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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