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고분군에 신라의 흔적이…방이동 고분군
상태바
백제 고분군에 신라의 흔적이…방이동 고분군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1.17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실 개발 과정에서 발굴…한성백제 고분들이나 6호분은 신라 양식

 

서울 송파구엔 한성백제 유적이 밀집되어 있다.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과 방이동 고분군등이 즐비하다. 1970년대 잠실 일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굴된 것들이 많다. 한강 하류 유역이 신라에 병합되면서 망한 나라의 유물들은 땅속으로 깊이 들어갔다가 1,500년후 개발시대에 타임캡슐처럼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방이동 고분군은 그런 유물이다. 1971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에 의해 무덤 8기가 발굴되었고, 1975년 강남일대가 개발되면서 1·4·5·6호 고분등이 발굴조사되었다.

 

▲ 방이동 고분군 /사진=김인영

 

무덤들이 만들어진 시기는 백제전기(4C초∼475)로 추정된다.

가장 서쪽에 위치한 1호 무덤은 봉토의 지름이 12m, 높이 2.2m로 널길(연도)과 널방(현실)을 가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다. 도굴로 인해 남아 있는 유물이 없었으나, 주민에 의해 3접의 토기가 수습되었다.

4호 무덤은 아치형천장(궁륭식천장)을 한 굴식돌방무덤으로, 자연적으로 유약이 입혀진 회청색경질 굽다리접시(고배)와 굽다리접시뚜껑을 비롯한 토기류와 철제류가 출토되었다.

6호 무덤에서 나온 회청색경질 굽다리접시의 경우 굽구멍(투창)이 전형적인 신라토기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이는 6세기 이후 한강유역이 신라영토로 되었을 때 만들어진 신라무덤일 가능성도 있다.

2011년 문화재청은 방이동 백제고분군이라고 하던 명칭을 방이동 고분군이라고 변경했다. 아무래도 신라의 고분이 석여 있는 무덤군에 백제라는 나라이름을 붙이기 애매했던 모양이다.

 

▲ 방이동 고분군 1호분 /문화재청

 

방이동 유적은 백제의 수도가 한성에 있을 때 만들어진 전기무덤으로 가락동·석촌동무덤과 함께 한성백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적이다.

1983년 복원공사를 통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조성되었다. 석촌동 무덤과 함께 한성백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적이다.

 

▲ 서울 송파구의 백제 유적들 /네이버 지도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