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31세 지도자의 우파 정치혁명
상태바
오스트리아 31세 지도자의 우파 정치혁명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7.10.16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연소 국가수반 될듯…국가 이익 우선, 반난민 정책 강조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연소 정치지도자가 나올까.

▲ 제바스티안 쿠르츠 /위키피디아

제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나이 31세다.

그가 이끄는 국민당(Astrian people's party)이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31.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극우파 자유당이 27.4%, 3위는 좌파 사회민주당이 26.7%를 차지했다.

이론상 극우파 자유당과 좌파 사회민주당이 연립정부를 수립하면 내각을 구성할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한다. 1위 국민당이 2위 정당 또는 3위 정당과 손잡아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이 유력한데, 극우정당인 자유당과 차기 내각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관심은 차기 총리 가능성이 큰 쿠르츠다. 그가 총리가 되면 세계 정치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젊다.

1986년 8월 27일생. 27세인 2013년 12월에 그는 외무장관에 임명돼 유럽에서 최연소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빈 대학 법대를 나왔으며, 군을 복무한 후 2013년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정치 입문 4년만에 총리에 오르는 것이다. 2013년 총선에서 그는 최대 득표로 당선된 바 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39세라는 점에서 그가 총리가 되면 유럽 정치지도자들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그는 아직 미혼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그의 애인과 다정한 모습이 노출됐다. 애인은 주잔네 티어(Susanne Thier). 그보다 한 살 아래인 30살이다.

18살에 처음만나 아직 데이트중이라고 한다. 그녀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재무부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다.

그동안 주잔네는 현지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는데, 쿠르츠가 그녀를 지키기 위해 미디어에서 멀리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스트리아가 정치신인을 지도자로 선택한 것은 난민문제 때문이다. 쿠르츠는 반난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총선에서 난민 문제가 선거 기간 내내 지배적인 이슈가 되었다. 쿠르츠가 당을 우경화하면서 반난민 종책으로 승부수를 띄웟다.

현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한 쿠르츠는 난민들의 주요 경로였던 발칸 루트 폐쇄를 주도했고, 선과 공약으로 또다른 난민 루트인 지중해 루트의 폐쇄, 오스트리아에 거주한 지 5년이 안 되는 난민에 대한 복지 축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당은 결선투표에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지지율이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푸르츠가 당대표가 된 이후 우 성향의 유권자를 파고들어 승리했다.

 

▲ /그래픽=위키피디아

 

쿠르츠가 극우 자유당과 손잡을 경우 비셰그라드 그룹(Visegrad Group) 가입이 이슈로 부상될 전망이다. 비셰그라드 그룹은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3개국이 1991년 헝가리 비셰그라드에서 만나 외교·경제·안보 등을 협의하기 위해 결성한 협력체를 말한다.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가 분리되면서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 가입해 5개국 체제로 되어 있다.

여기에 오스트리아가 가입하면 비셰그라드 그룹의 지도는 19세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비슷해진다.

자유당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대표는 선거전 TV토론에서 중유럽 국가인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의 지역협력체인 비셰그라드 그룹에 오스트리아가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