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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3대 시장 수단의 빗장 열린다

기사승인 2017.10.11  16: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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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20년만에 경제 제제 해제키로…인프라, 자동차, 기계 등 유망

 

미국이 아프리카 수단에 대해 20년만에 경제제제 조치를 해제키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수단 정부가 그동안 취해온 ▲분쟁지역에서 적대행위 중단 ▲인권 개선, 테러와의 적극적인 전쟁 수행 ▲지역분쟁 해결을 위한 협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12일부로 제재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단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제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11월 단행되었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수단 정부의 테러지원, 주변국 정세불안 유도, 종교 박해, 인권 침해, 알카에다 총책인 오사마 빈 라덴의 수단 거주 등을 이유로 경제 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제제의 골자는 미국-수단 간 무역․금융거래 금지, 미국인이 소유·통제 중인 수단 정부의 자산 동결등이다.

제제 기간인 2003년에는 다르푸르 학살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에 의해 벌어진 대표적인 인종 청소 사건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우물에 독을 풀고 여자들은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군인들이 여자들을 성폭행하지 않으면 상관이 고문을 하는 등 빈인륜적, 반인도적 범행이 자행되었다. 죽은 사람만도 6년간 30만명에 이르며,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어 2007년에는 대홍수로 40만명의 피해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남부 분쟁지역이 남수단으로 독립해 북부 지역만 통치구역으로 남아있다.

 

▲ /위키피디아

 

그러던 나라가 평화조약 체결 이후 그동안의 죄악을 씻고 국제적인 제제에서 풀리게 된 것이다.

이번 경제 제제 해제는 수단 내 완전한 평화 정착, 인권 개선, 종교자유 보장에 대한 노력에 대해 미국이 만족스러운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이스라엘 등이 수단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청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이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목적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수단은 미국의 조치에 앞서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것으로 알려 졌다.

 

수단은 인구 4,000만명으로,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과국과 함께 아프리카 3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GDP 1,450억 달러로 가난하지만, 세계 15위 국토 보유국(187만㎢)이자 중동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시장으로서 가치를 갖는 나라다.

북으로는 이집트, 남으로는 남수단, 중앙아프리카 등 7개국과 접격 및 홍해와 닿아 있다.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에 있지만 종교(이슬람), 문화(이슬람), 교역(중동국가에 의존) 면에서는 중동국가의 특징이 더 강하다. 수단은 아프리카 연합(AD)과 아랍 연맹(AL)에 동시 가입해 있다.

 

한때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수단 시장의 가치를 주목한 바 있다. 그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약, 호텔, 금융, 섬유, 타이어 제조업 등에 광범위하게 진출해 수단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그룹 해체 이후 지금은 제약부분만 남아있는데, 현지에서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한국산 제품은 자동차(시장점유율 60%대), 가전, 휴대폰(시장점유율 1~2위) 등에서 선전하고 선전하고 있고, 최근 한류 영향으로 한국 및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코트라는 수단에 가해온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자동차 관련 품목, 제약, 인프라, 기계 등을 중심으로 현지시장 공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수단 카르툼 무역관에 따르면, 경제제재 해제 조치가 본격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미국 국무부, 재무부 등 관련 부처의 후속조치와 관련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한 만큼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은행을 통한 외환거래 결제 시스템 복원을 위해 한국-미국-수단 은행들의 공조가 필요한 만큼 수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는 수단의 최대 관심사항으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한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단기적으로는 금융, 외환 거래 제한완화로 수출입 활성화,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투자유치,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의 확대가 예상된다.

코트라 카르툼 무역관은 인구 4,000만 명의 아프리카 3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제 해제 동향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단은 2011년 남수단 독립, 저유가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5~2019) 시행 중이다. 해당 계획의 핵심은 긴축 재정, 수입 억제 및 수출산업화를 통한 경제구조 개편 추진, 광물·농축산 자원의 수출산업화, 제조업 육성, 외국인 투자유치를 골자로 하고 있다.

수단은 아직까지 인터넷, 통계자료 등이 발달하지 못해 미개척시장으로 간주되는 바, 반드시 현지 출장을 통해 바이어의 거래 역량 등에 대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김송현 기자 ksh@opinionnews.co.kr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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