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일본 젊은 층에서 한국산 의류 인기 상승

기사승인 2017.10.10  21:10:30

공유
default_news_ad1

- 트와이스등 걸그룹 인기 타고…일본 소비자 니즈 파악이 필요

 

일본은 의류 수입국가다. 전체 의류 소비량 가운데 외제가 95%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생산도 있지만, 인건비등을 감안하면 수입산과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일본의 의류품 수입비중은 2006년 93.6%에서 2016년 97.3%로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한국산 의류에 관심이 높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벼룩시장 앱인 '프릴'과 함께 1,69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대의 48%가 한국을 패션 참고국가로 꼽아 1위에 올랐다.

한국으로서도 일본은 주요 의류 수출국이다. 2012년 이후 엔화 약세로 한국의 대일본 의류수출 금액이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까지 일본은 한국의 최대 의류 수출국이었다.

최근 트와이스 등 걸그룹의 성공적 진출을 계기로 일본 10대를 중심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지난해 이후 여성의류 중심으로 한국산 의류 수입이 증가 추세에 있다. 여성 의류의 경우 올들어 7월까지 1,150만 달러 어치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14.28% 증가했다.

일본 의류 구매는 대부분 오프라인 소매매장에서 이뤄진다는 게 특징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일본 의류 및 신발류의 82.5%는 오프라인 소매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 오사카 패션전문 몰 ‘루쿠아’에 진출한 한국 패션기업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

 

이같은 추세에 맞춰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은 한국 의류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방안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한국에서 의류를 수입하고 있는 상사 A사 및 P사 및 의류 컨설팅 회사 ㈜오피스 이치키의 대표인 이치키 태루오씨와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Q1. 일본 의류시장 특징 및 최근 트렌드는?

(이치키 태루오 대표)

일본 의류시장은 소비 행태의 다양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이 소량으로 공급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또 제품별 사이클도 단기화되고 있다.

제품별 사이클의 단기화로 제품 공급에 있어서 스피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소비자의 품질에 대한 요구수준은 아주 높기 때문에 바이어의 요구에 빠르게 응답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 제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최근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여성복 분야에서 인기가 있는 하의 디자인은 글렌 체크(glen check) 무늬의 와이드 팬츠임. 상의는 페미닌(feminine) 스타일의 블라우스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소비자가 많이 찾는 스타일은 와이드 팬츠로, 입기 편하기 때문에 중장년층까지 점차 유행이 퍼져나가고 있다.

일본 소비자의 특징 중 하나가 20~30대에서 유행한 제품이 조금 변형돼 40~50세대에 약간의 시차를 두고 유행한다는 것인데, 이 점을 활용하면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위한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자료:오사카 무역관

 

Q2. 일본 특유의 상관습이 있다면?

① P사

일본 대형 소매기업의 경우, 납품하는 상사를 대상으로 경쟁적으로 제안을 하게 유도해 그 중 마음에 드는 회사에서 납품받고 있다. 대형 소매기업은 '지금 이런 옷이 잘 팔립니다' 혹은 '앞으로 이런 콘셉트가 유행할 것입니다' 등의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사실 대형 소매기업으로부터 제안 요구를 받는 것 조차 매우 힘든 일이긴 하지만, 제안 후에도 소매기업 상품회의에서 제품 심사를 위해 수차례 방문해야 하고, 샘플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돈과 시간이 든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본 기업(바이어)으로서는 한국 기업에 일본 기업과의 거래 실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주문은 디자인당 20~30매가 기본으로, 소량이기 때문에 난색을 표하는 한국 기업도 있지만, 소비자의 반응이 좋으면 추가 발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짊어질 가치는 충분히 있다. 제안에서 상품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디자인 제안에서 샘플 제작까지 1개월 반 정도, 샘플을 상품 회의에 가져가 허락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1개월에서 1개월 반 정도, 이후 발주를 하고 발주 후 일본에 상품이 도착하기까지 1개월 정도가 걸린다.

 

Q3.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입장에서 한국 기업의 장점과 단점을 들자면?

① A사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동대문이라는 거대한 패션 및 원단 도매 시장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 광저우에도 큰 시장이 생겼지만,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인지 견본(스와치)를 잘 주지 않아서 거래하기 어렵다. 반면, 동대문 기업은 견본을 무료로 선뜻 주기 때문에 거래하기 편하다. 견본을 수천 장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온 적도 있는데, 회의를 통해 원단을 선정하고 구매 요청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한국 의류회사에는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어서 회사에서 요청하는 디자인이나 색의 감각, 애매한 표현까지 바로 알아차리기 때문에 거래가 편하다.

우리 회사는 원단을 선정한 후 한국 기업의 중국 협력공장에 보내 제품(의류)를 만들고 있음. 한국 기업을 한 번 거치기 때문에 단가는 높아지지만, 사후관리도 제대로 해주기 때문에 좋다. 또한 중국 기업과 달리 한국 기업과 거래 시에는 소량발주도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단점을 들자면 역시 가격이며, 종종 가격 협상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중국에서 원단을 찾을 수 있는지 한국 거래처 기업에 문의해 중국에서 찾기도 한다.

② P사

한국 기업의 장점으로는 참신한 디자인 제안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의 디자이너, 특히 30대 디자이너는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한 경험이 있어서 새로운 디자인 제안이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 패션 시장은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닮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점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중국 기업은 제안 능력이 없을뿐더러 제안을 하더라도 일본시장에 먹힐 만한 디자인 및 소재 제안은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단, 소비자는 디자인의 참신성보다 가격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 점에서 디자이너의 욕심과 현실 간 합의점을 모색해야 하는 경우가 있음. 일례로 가죽 소재를 쓰면 멋있긴 하지만 관세가 높게 붙어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다른 소재로 바꿔야 할 때도 있다.

또한 중국 협력공장을 잘 관리하는 것도 한국 기업의 강점이라고 생각됨. 소량 주문이 가능한 점, 납기가 빠른 점 및 일본어 가능 인력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자료:오사카 무역관

 

Q4.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조언을 한다면?

① P사

일본에 의류를 수출할 때는 역시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소매로 5000~1만 엔 사이의 상품이 잘 팔리기 때문에 도매 가격이 저렴해 진다. 한국 기업에서는 일본은 품질은 까다로우면서 이익도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재미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이면 계속해서 주문을 하기 때문에 일본 기업에 '일본 기준을 잘 아는 기업이니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소규모 일본 기업도 한국에서 수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거래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이치키 태루오 대표

우선 제품의 품질이 가장 중요함. 일본인은 품질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검침 과정만 보더라도 중국산 제품은 중국에서 검침을 완료했더라도 일본 수입 후 다시 전 제품에 대해 검침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

둘째, 소비자의 수요를 꼼꼼하게 분석한 후 진출해야 함. 제품을 사겠다는 바이어가 있더라도 역으로 그 바이어에게 '왜 우리 제품이 팔릴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그래야 실패하더라도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성공한다면 다음 기회의 성공도 기약할 수 있음. 단순히 일본 바이어가 사주니까 판다라는 방식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또한 최근 일본 기업도 대량 발주 후 발주량을 축소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리스크 계산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유니클로의 사례를 들자면, 중국 공장에 10만여 개의 물량을 발주했지만 갑자기 1만 개로 줄인 사례가 있다. 품질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팔리지 않아서 주문을 취소한 것임. 최종 소비자의 니즈가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

김송현 기자 ksh@opinionnews.co.kr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