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석모도 연육교 개통…기대에 찬 관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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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석모도 연육교 개통…기대에 찬 관광산업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6.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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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접근성 수월…천년 고찰 보문사를 비롯해 미네랄 온천장 개발

 

강화도 서쪽에 석모도(席毛島)라는 길쪽하게 생긴 작은 섬이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이다. 이 섬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대동여지도』에는 ‘석모로도(席毛老島)’로 표기되어 있다. ‘석모로’라는 지명은 ‘돌모로’라는 말이 한자화한 것으로, ‘물이 돌아 흐르는 모퉁이’ 혹은 ‘돌이 많은 해안 모퉁이’라는 뜻이다.

이 섬에는 보문사(普門寺)라는 절이 있다.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꼽힌다. 또 보문사는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懷正)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 앞바다의 파도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 보살상은 예로부터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으로 꼽힌다. 마애석불에서 내려다 보는 석양은 장관을 이룬다.

 

석모도는 그동안 배를 타고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 불편함도 이제는 해결됐다. 연육교가 개통됐기 때문이다. 폭 12m, 길이, 1,540m의 왕복 2차로의 연육교를 통해 통해 이 외딴 섬은 이제 육지와 연결됐다.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석모대교가 28일 개통됨에 따라 석모도는 수도권에서 한 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로 가까워졌다. 따라서 수도권 주민들이 마음놓고 갈수 있는 여름 휴가지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

 

▲ /강화군청 페이스북

 

석모대교는 2013년 3월에 착공되어 4년 3개월 만에 완공된 대역사다. 공사 중에 강화도 인근이 유속이 빨라 교각을 설치하는데 힘들었다고 한다. 총 사업비 854억원.

석모도는 우리나라 3,300개 섬중에서 22번째로 큰 섬이다.

인천시와 강화군은 이 다리의 개통으로 일대의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왜냐하면 이미 강화군은 삼산면 매음리에 미네랄 온천장을 개발하여 운영이고, 이 온천을 기반으로 주변지역에 리조트와 골프장 등이 건설되고 있다.

강화군이 개발 운영 중인 미네랄 온천장, 성분이 국내 최고라고 한다. 그동안은 남북 분단의 특수성 등으로 개발과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석모대교 개통을 계기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자연휴양림·수목원, 미네랄온천, 보문사, 민머루 해수욕장 등 많은 관광자원이 빛을 보게 됐다.

특히 전원주택, 휴양지로 각광이 예상된다.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수월해지면서 전원주택이나 펜션 등 휴양시설에 투자하려는 외지인의 발걸음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산면 일대의 토지는 2,3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한편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에서 석모도 석포리 사이에 관광객을 데려다준 여객선 운항이 7월 1일부터 모두 중단된다.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해주던 유일한 뱃길이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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