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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티브 잡스」-인간내면을 다루다

기사승인 2016.01.24  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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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티브 잡스」를 보고

 

한파 탓인지, 23일 밤 대한극장의 관람자는 썰렁했다. 국내에선 인기 없다는 증거다. 세상을 바꾼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숨겨진 천재의 열정과 광기를 그린 영화다.

 

122분 2016.01.21 개봉

감독: 대니 보일

연기자: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케이트 윈슬렛(조안나 호프만), 세스 로건(스티브 워즈니악)

 

영화배급사는 이렇게 광고한다.

“3번의 혁신을 선사한 프레젠테이션 무대 40분 전, 누구와도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는 타협 없는 완벽주의로 인해 그의 주변 인물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지금까지 스티브 잡스는 전부가 아니다! 2016년 새해 첫 혁신적 영감과 열정을 선사할 최고의 영화! 전세계 20개 시상식 52개 부문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가 주목하고 아카데미 선택이 남은 2016년 혁신적 영감을 선사할 최고의 영화!“

전세계 20개 시상식 52개 부분 노미네이트! 이 한 문장으로 된 수식어만으로도 <스티브 잡스>의 화제성과 완성도는 이미 짐작 할 수 있다. 2016년 골든글로브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인디와이어 등 유력 영화 매체들이 예상하는 강력한 아카데미 후보인 이 영화는 새해의 흥행과 이슈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누구나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잡스가 디지털 혁신의 상징이듯 앞으로 영화계의 혁신으로 자리매김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혁신’과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관객들과 마주할 <스티브 잡스>는 제작 단계부터 아카데미 수상 감독이자 스타일리쉬한 영상 혁명의 선구자 대니 보일과 현존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각본가 아론 소킨과의 만남으로 2016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각광받고 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동명의 베스트 셀러 전기를 바탕으로 각본이 만들어진 이 작품은 마크 고든, 구이몬 캐세디, 스콧 루딘, 대니 보일 그리고 아카데미상 수상자 크리스티안 콜슨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애플의 선구적인 창립자 스티브 잡스를 연기했고, 아카데미 수상자 케이트 윈슬렛이 이전의 매킨토시 마케팅 책임자였던 ‘조안나 호프만’으로 출연한다. 애플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설적인 엔지니어 ‘스티브 워즈니악’은 세스 로건이 연기했으며 제프 다니엘스는 과거 애플의 CEO인 ‘존 스컬리’로 분한다. 영화에는 캐서린 워터스턴이 잡스의 전 여자친구인 ‘크리산 브레넌’으로, 마이클 스털버그가 애플 매킨토시 개발팀의 오리지널 멤버 중 한 명인 ‘앤디 허츠펠드’로 등장한다.

‘경이롭고 숨을 쉴 수 없다’(Vanity Fair), ‘혁명적 영화’(The Hollywood Reporter), ‘눈부신 걸작’(Spalding Guardian), ‘최고의 엔터테이닝 무비’(Forge Today) 등 <스티브 잡스>를 향한 이어지는 극찬세례는 새로운 걸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놀라운 각본, 탁월한 연출, 압도적인 연기를 고루 갖춘 이 작품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관객들의 섣부른 편견을 깨버리며 짜릿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유수의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오른 마이클 패스벤더가 어떤 연기를 선보이는지와 골든글로브, 아카데미를 거머쥘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스티브 잡스>가 보여주고 만들어갈 영화적 혁명은 2016년의 첫 번째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 /영화포스터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대니 보일 감독과 <소셜 네트워크> 아론 소킨 각본이 만들어낸 환상의 연출과 각본!

<트레인스포팅>, <슬럼독 밀리어네어>, <127 시간>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아카데미 수상 감독인 대니 보일과 <뉴스룸>, <소셜 네트워크>의 천재 각본가 아론 소킨의 만남은 <스티브 잡스>를 제작단계부터 이미 최고의 화제작으로 만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 ‘스티브 잡스’를 기본으로 잡스의 인생을 중요한 세 번의 분기점을 통해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아론 소킨은 장장 197 페이지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스티브 잡스의 중요한 3번의 순간에 평생 동안 그에게 영향을 준 5명의 인물과의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이 담긴 이 시나리오의 연출자로 정해진 사람은 바로 대니 보일이었다. 아론 소킨은 함께 <스티브 잡스>를 만들어가게 된 대니 보일 감독에 대해 “이 무서울 정도로 대사가 많은 시나리오는 대부분의 감독들에게는 눈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정글처럼 보이겠지만 대니 보일은 열정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 대사들을 가지고 영화적이고 시각적으로 화려한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그는 보이스 데모 프로그램의 오류 수정을 하는 것처럼 정적인 사건들을 마치 액션 장면을 보는 듯한 긴박감과 쾌감을 안겨주는 방법으로 촬영했다”라고 전하며 100%의 신뢰를 보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아론 소킨이 만들어 낸 대본 속에 존재하는 ‘스티브 잡스’ 캐릭터는 정말 흥미로웠다. 그 캐릭터는 역사적인 인물의 면모와 평범한 사람의 모습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절묘한 균형감각을 가진 캐릭터로 매혹적이고, 야성적이며 재미있는 사람이다. 나는 소킨의 대본에서 이 특별한 행성인 스티브 잡스 캐릭터의 주변을 도는 궤도 안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을 봤다. 우리 삶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대본을 읽고 이 작품을 하지 않는다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대니 보일 감독은 시나리오의 창의성과 아론 소킨 특유의 숨이 멎을 듯한 대사들에 반해버렸고, 실제 같지만 실제와 다른 스티브 잡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변화시킨 그지만 오히려 본인 스스로 다른 이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스티브 잡스를 통해 개인과 그룹, 그리고 그들이 함께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명연기!
마이클 패스벤더만의 스티브 잡스 캐릭터 재해석 화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을 앞두고 현재 가장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손꼽히는 배우는 단연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다. 너무나 유명하고, 더구나 이미 영화화 됐던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부담감은 그에게 커다란 무게로 다가왔지만 잡스로 분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를 확인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완벽 그 자체라는 호평을 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지금까지 마이클 패스벤더와 같은 삶을 살아온 배우나 그처럼 약속에 충실한 사람과 일해본 경험이 없었다. 난 그가 단 한 번도 대본을 보거나 대사가 기억이 안나 옆을 보는 걸 본 적이 없다. 그에게는 매일같이 외워야만 하는 수많은 대사들이 있었지만 마치 암기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듯이 대본을 통째로 흡수해 버렸다”라며 이 작품에 임하는 마이클 패스벤더의 자세와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 매혹됐다. 함께 출연한 케이트 윈슬렛 역시 “그는 자기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연기력을 펼치길 원했고, 결국 멋지게 해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우리 모두에게 높은 목표를 세워줬을 뿐만 아니라 그 역할에 맞는 자신감과 통솔력으로 많은 코멘트를 하고 의지가 되어 주었다”는 말로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와 역할에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전력을 다해 스티브 잡스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모습을 관객들이 확인한다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40년동안 그가 며칠이나 쉬었을까?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있고 그걸 위해 수십 년을 노력했다는 건 대단한 업적이며, 그의 성격에는 분명 그 비전을 가차없이 밀고 나갈 수 있게 한 요인이 있을 것이다”라는 마이클 패스벤더의 말처럼 <스티브 잡스>를 보는 관객들은 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걸어가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으며, 그에 못지 않은 의지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는 또 한 배우의 탁월한 연기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완고하고 냉철한 성격부터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모습에 이르기까지 양면성을 지닌 잡스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재창조했다. 외모조차 실제 스티브 잡스와 겹쳐 보이는 몰입도 높은 열연은 그가 얼마나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배우인지를 깨닫게 만들어준다.

 

세상을 바꾼 3번의 무대! 연극의 3막을 보는 듯한 파격 연출 구성!

영화 <스티브 잡스>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4년 매킨토시 런칭, 1988년 넥스트 큐브 런칭 그리고 1998년 아이맥 런칭을 중심을 구성되어 있다. 이 세 번의 프레젠테이션은 디지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다란 사건이다. 6명의 캐릭터가 3번씩 등장하며, 각각의 프레젠테이션 시작의 전 뒷 이야기를 보여준다. 총 3막은 각각 프레젠테이션 시작 전 40분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고, 이는 관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40분간 보여진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대화를 나눈다. 물론 이는 실제 대화를 그대로 시나리오에 담은 것이 아니고 아론 소킨과 대니 보일에 의해 재창조된 순간들이다. 이 세 개의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어떠한 스릴러나 액션영화보다도 극적이고 긴박하게 진행되며 관객들은 실시간으로 이 역사적 순간에 참여하게 된다.

16mm로 촬영한 1막은 거칠면서도 펑키한 에너지로 가득하며 이는 현대 컴퓨터의 창조 신화를 한눈에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한 스티브 잡스의 젊고 자신만만한 시절을 만날 수 있다. 애플에 복수하기 위해 만든 넥스트 큐브 런칭을 다룬 2막은 35mm로 촬영되었으며 1막에 비해 아름답고 부드러운 영상의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스티브 잡스와 존 스컬리 간에 벌어지는 대립의 절정을 보여준다. 1998년 아이맥 런칭을 담은 3막은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간이며 디지털 카메라 ALEXA로 촬영됐다. 여기에는 애플로 다시 돌아온 잡스와 그 후 첫 번째 상품인 아이맥이 의미하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스티브 잡스를 만날 수 있는 막이다.

무대에서 경력을 시작한 대니 보일의 연출은 실제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는데 예를 들어 대부분의 등장 인물들이 무대 끝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많다. 이를 본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연극 공연을 보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다. 또한 영화를 통해 세 번의 런칭 프레젠테이션의 무대 뒤 모습을 보는 관객들은 그의 달라지는 외양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와 경영 마인드, 자기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 등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를 지켜보며 각자의 머릿속에 있던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대한 그림을 새롭게 완성하게 된다.

 

플린트 공연예술센터, 오페라 하우스, 데이비스 심포니홀! 세상을 바꾼 세 번의 프레젠테이션을 구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 시대&캐릭터에 따라 변화되는 로케이션&카메라 기법&음악&의상!

 

1984년 매킨토시 런칭

영화의 1막이라 할 수 있는 매킨토시 런칭을 촬영한 곳은 드안자 커뮤니티 컬리지의 플린트 공연예술센터다. 최대한 시대적 배경이 드러나길 바란 제작진은 1984년의 배경인 1막은 최대한 규격화된 느낌이 드는 플린트 공연예술센터를 촬영장으로 정했다. 거기에 16mm가 주는 고르지 못한 입자의 느낌은 프레젠테이션 무대 뒤의 거칠고 긴급한 상황을 담아내는데 일조했다. 매킨토시 런칭일은 앞으로 스티브 잡스가 겪을 수 많은 미디어 런칭의 시초이자 그가 훌륭한 세일즈맨이자 쇼맨이 될 거라는 걸 보여주는 날이다. 규격화된 녹색과 회색의 배경은 앞으로 틀을 모두 깨버릴 새로운 혁신가의 탄생과 맞물려 더욱 인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시기의 스티브 잡스의 모델은 CEO인 존 스컬리였다. 어깨가 넓은 더블 브레스티드 양복을 입어 크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그의 나비넥타이는 미래를 향한 야심과 쇼맨의 기질을 보여준다. 또한 이 시대에는 흡연이 아무데서나 가능했기에 촬영 전 제작진들은 건물 내를 돌아다니며 금연 표시를 모두 없애야 했던 에피소드도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음악감독 다니엘 펨버튼은 배경 음악 역시 신디사이저를 이용하여 당시 음악을 만들 때 구식 기술이 어떤 제한을 가져왔는지를 탐구하며 1막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1988년 넥스트 큐브 런칭

넥스트 큐브의 런칭 과정이 펼쳐지는 2막의 배경이 된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전쟁 기념 오페라 하우스다. 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2막은 35mm로 촬영됐으며 스티브 잡스의 복수극과도 같은 이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제작진은 복수극의 배경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준비했다. 이날의 런칭은 겉보기에는 잡스의 새로운 회사 넥스트에서 새로 만든 컴퓨터를 소개하는 자리지만 실은 애플을 당황하게 하려는 의도가 숨겨진 프레젠테이션이다. 제작진은 열정과 복수의 색인 레드와 골드를 강조하고 최대한 오페라적 느낌이 나는 장엄한 복수극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 스티브 잡스가 입은 매끈한 검정 수트에서도 남다른 계획을 숨긴 자신감과 거만함이 묻어나며 이때부터 내적과 외적 양면 모두에서 자신을 브랜드화하기 시작한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2막의 느낌은 음악 역시 궤를 같이 하여 일렉트로닉 미니멀리즘에서 오케스트라적 풍성함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2막의 클라이막스인 스티브 잡스와 존 스컬리의 설전 장면에서는 10분 길이의 교향악을 편성해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1998년 아이맥 런칭

3막 아이맥 런칭은 디지털 카메라인 ALEXA로 촬영했는데 이 촬영 기술 자체가 실제로 ‘스티브 잡스’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한 결과물이다. 촬영장소인 루이스 M. 데이비스 교향악홀은 개방적이고 가벼운 인상을 주는 곳으로 밝은색의 목재와 플렉시글래스 방음 타일이 무대 위에 매달려 있다. 푸르스름한 회색 빛 콘트리트가 자연스럽게 노출된 이 곳처럼 3막의 스티브 잡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더 이상 그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 모든 사람들이 그가 최고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존과는 다르게 3막의 스티브 잡스는 여유롭게 자신만의 규칙을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이 3막에서 드디어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관객과 마주한다. 가장 미래적이면서 현재와 가까운 모습이 담긴 3막의 음악은 사운드 디자인에 기반했으며 강렬하진 않지만 우아하고 장식 없이 심플한 느낌을 살려 마치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낸 제품을 연상시킨다.

 

세계를 사로잡은 연기에는 이유가 있다!
3번의 리허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촬영!
대니 보일 감독의 과감한 선택!

연극 혹은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3막 구성, 런칭 전의 모습은 실제는 아니지만 더욱 실제 같은 모습을 담기 위해 모든 배우와 스탭이 참여하여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정교한 리허설은 필수였다. 대니 보일 감독은 리허설을 하고, 각각의 막을 따로따로 시간 순서에 따라 촬영했다. 1막을 촬영하기 전 3주의 리허설 기간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2번째와 3번째 막 촬영 전에도 각기 2주 간의 리허설이 진행되었다. 영화를 순서대로 촬영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그런 촬영은 궁극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에 가속이 붙게 만들었다. 배우들이 각각 한 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의 삶에서 다른 이들이 어떻게 보여지고 들리고 느끼는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제작진에게는 완벽한 준비와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몰입을 가능하게 한 이 3번의 리허설이 만든 결과물은 영화를 보는 내내 완벽하게 몰입하고 감탄을 하게 만든다. 장장 10분 정도의 시간 동안 내내 장소를 바꿔 걸어 다니며 끊이지 않고 대화를 하는 장면 등은 이러한 리허설을 통해서 완성될 수 있었다.

3막에 걸쳐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들이 처한 상황 자체가 중요한 런칭의 마지막 준비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자 챙겨야 하는 사람과 반드시 나눠야 하는 대화가 있다. 이 모든 것은 대니 보일 감독의 의도로 앉아서 지루한 회의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항상 걸어 다니며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일에 추진력을 더한 스티브 잡스가 가진 스타일이기도 했다. 리허설과 실제 촬영 역시 이러한 방법으로 접근한 대니 보일은 배우들의 움직임에 규칙을 없애고 자유로움을 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어디에 서야 하는지, 어느 방향을 향해 움직여야 하는지를 실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자신의 상황에서 편한 대로 결정하는 것. 여기에 스테디 카메라를 사용해서 제한 없이 움직이는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자연스럽게 살려낼 수 있었다. 촬영 감독 알윈 커츠러는 3번의 리허설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우리가 한 모든 것의 목표는 분명했다. 대본에 적혀진 언어를 시각적으로 완전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모든 과정이 필요했다. 어떤 상황에서는 우리는 그림이 대사를 따라가게 하려고 노력했다. 재미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라고 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 - 잡스역

돔놀 글리슨 1977년 4월 2일 / 독일 더 스노우맨(2017) , 에일리언: 커버넌트(2017) , 더 라잇 비트윈 오션스(2016) 더보기 2015년 41회 LA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수상

신체 :183cm

런던 드라마 센터를 졸업하고 유명 TV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데뷔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이 스크린 정식 데뷔작이며, 스티브 맥퀸 감독의 <셰임>에서 섹스 중독자 '브랜든' 역을 맡아 제68회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리들리 스콧, 브라이언 싱어 등 거장 감독들과 함께 <카운슬러>,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을 준비 중이다.

 

케이트 윈슬렛(Kate Elizabeth Winslet)

신체 :169cm,54kg

케이트 윈슬렛은 부모와 조부모, 숙부 모두 연기를 생업으로 삼아온 배우 가문 출신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 수업을 받았고 BBC의 「어두운 계절(1991)」과 「피해자(1993)」 같은 시리즈물에서 말 잘하고 총명한 눈빛의 아역을 연기했다. 피터 잭슨 감독의 「천상의 피조물(1994)」에서 살인을 저지르지만 순수한 두 명의 십대 주인공 중 한 명인 줄리엣 흄으로 캐스팅되었다.

그 후 그녀는 옛날 의상을 차려입는 시대극에 주로 출연했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5)」의 메리앤 대시우드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쥬드(1996)」에서는 수 브라이드헤드를, 「햄릿(2996)」에서는 오필리어를 연기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녀를 고전적인 스타 배우의 반열에 진입시켰다. 박스오피스의 엄청난 히트를 몰고온 「타이타닉(1997)」에서 동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상대역인 멋진 모자를 쓴 여주인공 역할을 맡긴 것이다. 그 영화는 그녀를 두 번째로, 이번에는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려놓았다.

영화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도 윈슬렛을 자기 궤도에서 벗어나게 하지는 못했다. 그녀는 전기 영화 「아이리스(2001)」에서 아이리스 머독 역할을 맡아 좀 더 요란하고 덜 희생당하는 여성을 연기했다. 이 역으로 한 번 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히디어스 킨키(1998)」에서는 무책임하고 엉뚱한 괴짜 히피 역을 했고 「퀼스(2000)」를 비롯한 시대극에도 또 출연했다.

윈슬렛의 가장 뛰어난 연기는 「이터널 선샤인(2004)」에서 충분히 매혹적이지만,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짜증스러운 여인의 복잡한 역할에서 볼 수 있다. 그 역할은 또 다시 그녀를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려놓았다. 최근 그녀는 「리틀 칠드런(2006)」으로 다섯 번째로 후보에 올랐다. 윈슬렛의 많은 팬들은 그녀가 마침내 그 마땅한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갈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나는 매번 영화가 완성된 후에는 항상, 내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본다."

 

김인영 inkim@opinionnews.co.kr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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