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반등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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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반등 이어질 수 있을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3.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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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中 정부 인프라 투자 '호재' 가능성 높아
▲ 포스코 주가는 올 들어 미·중 무역협상 성과와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지난달부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던 포스코가 주춤하고 있다. 그간 미·중 무역협상 성과와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탓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철강 가격 움직임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 미미한 철강 가격 상승세…수익성 악화 우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18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15%) 내린 2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2일 연초 종가(23만7000원) 대비 9.3%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달 30일 기록한 28만5000원과 비교하면 9.1% 다시 내려왔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의 강한 상승세에 비해 철강 가격이 반등하지 않으면서 포스코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5일 브라질 발레 광산 댐 붕괴 사고 이후  중국에서 수입하는 호주산 철광석 경우 11.9% 올랐다. 그러나 중국의 열연 유통 가격은 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올 1분기 철광석 평균 가격은 톤당 11달러 오른 반면 열연 평균 가격은 톤당 29달러 하락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급등과 약한 철강 가격 상승세로 수익성 약화가 예상된다”며 “다만 4% 수준의 시가 배당수익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 0.5%를 감안하면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다”라고 분석했다.

◆ 2분기 중국 정부 인프라 투자 기대

앞서 철강 가격은 지난해까지 3년간 상승해왔다. 당장 이와 같은 사이클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중국 양회가 마무리된 후 계절적인 철강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수요 증가로 철강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질 경우 포스코 등 철강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주가 역시 철강 가격 반등 강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 정부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율을 지난해 2.6%에서 올해 2.8%로 확대한 건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은 아니지만 재정정책 확대라는 방향성은 입증됐다”며 “2분기 이후 인프라 투자에 따른 중국 철강 수요의 긍정적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 철강기업 바오산강철은 지난 2·3월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을 톤당 50위안씩 인상한 데 이어 4월에도 300위안 인상을 단행했다. 수요의 추세적인 증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단기적인 철강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철강 기업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초 90달러까지 급등한 철광석 가격의 경우 최근 83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현재로선 철광석 가격이 당분간 톤당 80달러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변종만 연구원은 “중국의 계절적인 철강 수요는 양회가 종료되고 나타날 것”이라며 “철강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급등했던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상황인 만큼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백재승 연구원 또한 “계절적 성수기이자 중국 재정정책 확대가 현실화되는 2분기에는 철강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제조업체에 대한 증치세(부가가치세)를 인하한 후 주가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나타난 만큼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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